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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중증외상센터 넷플릭스 출연진 줄거리 등장인물 주지훈 추영우 하영 몇부작 공개일_결말_스포있음_명장면_예고편

by sky_barabara 2025.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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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살리는 진짜 의사가 왔다!!

화려한 스킬의 백강혁과 그의 1호제자 양재원,

깡패 간호사 천장미의 특급케미 의학드라마, <중증외상센터>!!

 

 

 

장르 : 의학

공개일 : 2025년 1월 24일(8부작)

연출 : 이도윤

각본 : 최태강

원작 : 웹소설<중증외상센터 : 골든 아워>, 웹툰 <중증외상센터 : 골든아워>

독점 스트리밍 : 넷플릭스

출연 : 주지훈(백강혁), 추영우(양재원), 하영(천장미), 윤경호(한유림), 정재광(박경원)

 

<중증외상센터> 정보보기

 

 

 

 

어디에서든 존재감을 드러내는 매혹적인 주지훈과 <옥씨부인전>으로 인기 고공행진 중인 추영우, 처음보는 얼굴인데 이렇게 잘한다고? 하영의 만남으로 이슈가 된 <중증외상센터>. 중증 외상 분야에서 존경받는 인물인 이국종 교수님을 자연스럽게 연상하게 되는 이 영화는, 실제로 중증 외상의 열악한 환경을 그대로 화면으로 옮겨와 사람을 살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박진감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최근 의대증원이슈로 인해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제작이 중단된 상황에서 <중증외상센터>의 의사들의 모습과 에피소드들은 사람들의 갈증을 해갈해줄 수밖에 없는 소재인데요, 아직도 냉랭한 의대증원을 둘러싼 의사직업군의 특권의식이 만연하는 시기에 이 영화가 대중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네요.

 

 

중증외상센터 예고편(출처 : 넷플릭스 코리아)

 

 

등장인물

 

현실적인 이야기는 차치하고, 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지훈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중증외상센터> 이전에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가 공개되었는데요, <김비서가 왜그럴까>연출진들에 대한 기대와는 달리, 다소 시시하고 애매한 드라마 전개로 주지훈의 매력이 발휘되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로 주지훈 다시 날개 달았습니다!!!

 

 

 

 

위급 상황에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천재적인 의사 백강훈 역을 맡았는데요, 심지어 돈도 있어서 몸에 걸치는 것들이 다들 부티가 장난 아닙니다. 과거 '국제 평화 의사회'에서 에이스로 활약하기도 했고, 비밀스러운 집단(?)에 몸담기도 했습니다. 중증외상팀을 중증외상센터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사명감을 불태우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또다른 화제의 인물. 바로 추영우인데요, 백강혁의 수술을 보고 반해버린 외상외과 병아리로 등장합니다. 항문외과 펠로우로 지내다 백강혁처럼 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중증외상센터 제 1호제자가 됩니다. 어리버리해 보이지만, 환자를 살리기 위하는 마음을 누구보다 강하고, 잘해내고 싶어하는 순수한 인물로 나옵니다.

 

 

홍일점 하영은 극중에서 천장미 역을 맡았는데요, 신세경을 닮은 예쁜 얼굴에 그렇지 않은 씩씩한 성격으로 시원시원한 분위기 메이커가 되는 간호사입니다. 중증외상팀 5년차 간호사로, 책임감과 실력이 좋습니다. 자신의 환자를 위해 자신의 몸도 불사를만큼 당차고 씩씩한 간호사로 등장합니다.

 

 

 

대립하는 인물과 에피소드

 

드라마에는 몇가지 에피소드들이 등장합니다.

백강혁이 연줄도 없는 한국대학병원중증외상팀으로 오게 된 이유는 바로 보건복지부 장관의 추천 때문이었죠. 당연히 한국대학병원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인사였습니다. 그 안에서 의사들의 특권의식과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이해관계들이 충돌하는데, 이 과정들이 볼만합니다.

 

백강혁과 대립하는 인물 중에는, 한유림 항문외과 과장이 있습니다. 빽도 연줄도 없는 백강혁이 외상센터로 오면서 목소리를 높이는 게 꼴보기 싫었던 한유림은 백강혁의 치부를 드러내려고 했지만, 백강혁이 하나밖에 없는 딸을 살려준 이후로 은근히 백강혁의 오른팔이 되어갑니다. 

 

 

 

대립하는 인물 중 또 다른 사람은, 한국대학병원 기조실장인데요, 돈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헬기도 마음대로, 기구도 마음대로, 의사들도 마음대로 쓰려하는 중증외상센터의 시스템 자체에 대해 예민한 불만을 가지고 있죠. 그런데 백강혁이 눈치도 보지 않고 환자살리기에 거침이 없는 것에 더 경악하며 백강혁을 끌어내리려 합니다. 

 

병원장 또한 병원의 이미지가 좋아지는 것은 좋지만, 돈을 많이 쓰는 것에는 예민한 인물로 나오는데요,

예산 회의 장면에서 병원의 이면을 보는 듯했습니다. 아이들 등수 매기듯이 적자와 흑자를 나누고 순위를 두는 것이 다소 유치하고 경박스럽게 느껴지는데요, 거기서도 백강혁의 시원시원한 일침들이 속을 시원하게 하죠.

 

산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환자를 구조하러가는 백강혁과 양재원, 수술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긴급한 구급차에서 벌어지는 수술 등, 여러가지 볼거리들과 에피소드들의 빠르고 긴박한 전개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그리고 백강혁과 천장미의 시원시원하고 쌈꾼같은 딕션과 호통이 관객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죠. 거기에 양재원의 어리버리하지만 순수하고, 늘 배우고 적극적으로 임하려고 하는 자세가 세 사람의 케미를 제대로 접착하고 있습니다.

 

사명을 가진 의사로서의 책임감과 현실에서 부딪히는 경제적인 문제들이 8회로 갈수록 더욱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요,

결국 마지막에 기조실장의 몰락은 우리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부분이라 더욱 통쾌함을 줍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을 이야기하고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주지훈이 추영우를 위로하는 장면입니다. 

6화 "포기하지 않을 나만의 이유" 에서는 헬기를 허용하지 않아서 구급차로 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재원은 처음으로 강혁에게 항의합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고군분투해서 뭐하냐고. 그럼에도 강혁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끝까지 해냅니다. 

 

결과는 환자의 식물인간 판정이었죠. 골든타임을 놓쳐서였는지.

 

강혁은 이 일로 헬기를 못 띄우게 한 기조실장에게 빡이치고, 그를 들이받죠.

 

 

 

 

의사가 환자가 죽을 뻔 했다는데,
증거를 따져?
-백강혁

 

강혁도 재원만큼 화가 났지만, 화낼 대상에게 화를 냅니다. 

그리고 재원을 불러 밥을 먹이며 이야기를 하죠.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죽음에 왜 이렇게까지 수고를 해야 되나.

내가 말했었나? 우리 아버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그날 아버지가 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데 받아주는 병원이 한군데도 없더라고. 빡치게.
근데 문제는 그런 죽음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거야.

그래서 난 내 눈앞에 있는 환자는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다짐했지.

너도 너만의 이유를 찾아.
개같이 구르고 엿같이 깨져도 절대로 변하지 않을 그런 이유.
이 퍽퍽하고 꺼끌꺼끌한 이 길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냥 걸어가기에는
너무 되다.

죄송할 거 없어. 넌 아직 그 이유를 못찾은 것 뿐이야.
환자를 포기한 게 아니라.

-백강혁 대사

 

 

 

 

강혁에게는 다른 어떤 이유보다 눈앞에 있는 환자를 살려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건 자신의 고통스럽고 상처받은 과거에 있었습니다. 강혁은 자신의 사명을 똑바로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상처가 상처 그대로 있지 않고, 자신이 사명을 실현하며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되었기 때문에 진짜 어른이고, 진짜 의사였습니다. 

 

반드시 그런 상처가 아니어도 사람에게는 어떤 고통과 훈련의 계기를 통해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기도 하죠.

양재원에게도 그런 기회가 꼭 있기를 바라는 강혁의 애정어린 위로의 장면이, 진짜 명장면이었습니다.

백강혁의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위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자리에 있든 가치와 사명이 분명한 사람은 알 수 없는 빛과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훌륭한 사람들이 많지만,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가치와 사명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진짜 어른, 진짜 전문가들이 있기 때문에 다음 세대와 미래가 밝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중증외상센터> 에피소드의 나열이 아닌, 진짜 사람 살리는 의사 이야기로

강추!!

 

총평 : 4.5점(총5점) 

너무 짧아서 0.5점 뺐습니다. 시즌 2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