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숲속에서(The frog) 1회~4회 줄거리 등장인물 예고편 리뷰

장르 : 스릴러

공개일 : 2024. 8. 23

OTT채널 : 넷플릭스

연출 : 모완일(전작 <부부의 세계>)

각본 : 손호영

출연 : 김윤석(전영하), 윤계상(구상준), 고민시(유성아), 이정은(윤보민)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 안 나겠는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예고편 (출처 : 넷플릭스)

 

 

두 개의 사건, 두 개의 장소

 

이야기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펜션을 배경으로 손님으로 온, 젊은 엄마와 아이(시현)가 등장한다. 펜션 사장인 영하는 매우 친절한 주인인데, 여자가 등장한 그 날로 모든 것이 변한다. 

 

 

늦은 밤까지 친구와 술을 마신 펜션 주인 영하는 아침에 일어나 엄마와 아이가 떠난 것을 알게 된다. 턴테이블을 정리하던 영하는 이상한 느낌을 받게 되고, 손에 묻은 피를 발견한다. 불현듯, 오늘 아침 여자 혼자 서 있던 모습을 상기하던 영하는 화장실의 역한 락스냄새에 살인을 확신하고, 경찰에 신고하려 하지만 망설이다 여자의 흔적을 지우기 시작한다.

 

상준은 가족들의 희망인 레이크뷰 모텔을 인수하고, 3년간 성실하게 꿈을 키운다. 어느 비오는 날, 망설이는 손님을 설득해 자신의 모텔에 묶게 했는데, 그는 연쇄살인범이었다. 심지어 시신을 가지고 들어와 객실에서 토막내기까지 했다. '살인 모텔'로 소문이 나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는 상준은 희망을 잃고, 가족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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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지 않은 손님, 고민시(유성아역)

 

 

 

이 영화에서 강열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바로 유성아 역에 고민시다. 예쁘고 매력적인 여자인데, 잔혹한 살인을 저지르고도 아무렇지 않은 비정상적인 인물로 등장한다. 영하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 이유는 알 수 없고, 어느 순간 그의 펜션이 그녀의 작업실이 된다. 성아가 사들인 수십개의 화분이 펜션에 자리잡고, 성아의 작품들이 늘어서 있는 공간은 더 이상 영하의 것이 아닌 듯 여겨진다. 결국, 성아는 펜션을 갖겠다는 선언을 한다. 진실 게임에서 영역 싸움으로 넘어서는 순간이다. 

성아는 당황하는 법이 없고, 늘 신경질이나 짜증, 분노에 차있는 인물이다. 4회까지 등장한 성아는 모든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하며, 무슨 일인가를 저지를 것 같은 아우라를 늘 풍긴다. 후반에 그녀는 왜 이렇게까지 하면서 사는지 궁금증을 풀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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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매력적인 이유

 

 

주제 의식 이 영화의 영제는 <The Frog>인데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는 속담에서 비롯되었다. 누군가의 범죄로 인해, 단지 그 자리와 공간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가 되어 상처받는 인물들의 심리를 밀도있게 표현했다는 평이다. 범죄의 피해자만이 피해자가 아니라, 그와 연관된 사람들과 공간, 개인의 희망과 가족들이 받는 상처까지 세밀하게 표현했다. 

 

 

영상미  상준의 레이크뷰 펜션은 특유 과거의 분위기가 물씬 나고, 특히 현장 사진으로 찍힌 전체 경관은 을씨년스러운 느낌을 준다. 반면 김윤석의 펜션은 상당히 근사한 곳인데, 아름다운 장면들이 많이 등장해서 더 섬뜩하고 소름끼치는 분위기를 선사한다. 고민시가 그리는 그림은 채도가 높은 색감을 많이 쓰는데, 김윤석과 고민시가 등장하는 식탁에는 화려한 패턴의 타일과 색감으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까지 연출한다. 구도와 영상에 상당한 공을 들인 느낌이다.

 

 

빈틈없는 연기력  펜션 주인인 영하 역에 김윤석은 다정한 성품의 소유자인데 돌에 맞으면 얼마나 엉망이 될 수 있는지를 밀도있게 표현하고 있다. 그와 대립갈등 관계에 놓인 고민시는 스릴러에 적합한 아우라와 눈빛을 가지고 있다. 그림 그리는 모습도 제법 예술가답고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있는 것 같은 괴기스러운 모습까지 완벽하다.

윤계상은 모든 것을 잃은 상처입은 영혼을 여과없이 연기했으며, 경찰 역할에 이정은도 극의 중심을 잘 잡는 '술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관객들은 이정은을 통해 이 모든 것들이 밝혀지고 수면위로 오르길 기대하고 고대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