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단속형사가 마약에 중독되었다!
이야기는 장재경(지성)의 휘몰아치는 마약단속으로 시작합니다!
시원시원하게 마약상을 찾아내고 범인을 잡아내고, 주저함은 찾아볼 수 없는 검거 과정은 그의 거침없는 성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인질을 잡고 있는 마약상에게 공포탄을 쏘며 다가가는 저돌적인 똘끼로 그는 후배 경찰의 복수와 승진, 두 마리 토끼를 잡아버립니다.
경감으로 승진한 날, 고등학교 동창인 박준서(윤나무)가 찾아옵니다.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그의 의미심장한 말에도 사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재경. 늘 그랬듯 준서를 그냥 돌려보내고 맙니다.
그리고 팀 회식날 날아온 의미심장한 문자와 함께 누군가에게 납치된 재경은
3일동안의 기억을 잃은 채 어느 지하철역에서 깨어납니다. 마약에 중독된 채로.
그리고 박준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초반 1,2화의 이야기만으로도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요.
재경을 중독시킨 자들은 누구인지, 박준서의 죽음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박준서는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수많은 의문투성이인 초반의 이야기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후로 부검이 당연한 재경과 자살로 빨리 수사를 종결하려는 종수 패밀리 사이의 예리한 대결이 펼쳐집니다.
저도 TV에서 1~4편의 이야기 요약본을 본 후, <커넥션>에 빠져들어 정주행을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쿠팡플레이와 웨이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 사건들의 연관성
현재의 이야기뿐 아니라, 이 드라마에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이들의 과거 회상장면들이 나옵니다.
어린 시절 동창이었던 이들의 관계와 사건을 보여주며, 현재 일어나는 일들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과정도 흥미진진합니다.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들의 관계가 어그러지고 말았을까요?
재경과 준서는 절친이었고, 윤진(전미도)와 주송(정순원)이 전학오는데, 이 넷은 오디오파일 동아리 회원이 되면서 친해지게 됩니다. 동창인 원종수(김경남)는 아버지 원창호(문성근)의 재력으로 학교 선생님들도 꼼짝못하는 존재인데요, 어느날 준서가 원종수, 박태진(권율), 오치현(차협)과 한편이 되어 사건을 왜곡하고, 진실을 알리려던 재경은 강제전학을 당하게 되면서 절친들은 갈라지게 됩니다.
친구의 죽음을 은폐하려는 자들과 막아서는 자
현재에서도 준서는 종수, 태진, 치현과 친하게 지내고 있었는데요, 준서는 종수와 관련된 회사에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태진은 안현지청 소속 부부장 검사 자격으로 준서의 죽음을 자살로 사건을 종결지으려 합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재경은 염을 하는 장례식장에 찾아가서 준서가 죽기 전에 전화통화한 종수, 태진, 치현의 이름을 대며 이들을 압박합니다.
한편, 준서의 유언장에는 50억의 생명보험금을 재경과 윤진, 이명국이라는 사람에게 남긴다고 되어 있자, 보험금을 노리고 사건을 파헤친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재경은 준서의 죽음을 끝까지 추적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약에 중독되어 금단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병원에 갈 수도, 약을 먹을 수도 없는 긴박한 상황들이 계속됩니다.
회수해야 할 떡밥들
1. 마약카르텔의 존재
재경을 중독시킨 이들의 모습도 간간히 등장하는데요, 닥터에게서 약을 받아 유통하는 조직이 왜 재경을 중독시켰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아, 이들이 박준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1882'라는 긴급숫자는 재경과 준서만 알고 있는 번호인데, 재경은 이 문자를 받은 직후에 납치되었기 때문에 마약유통조직과 박준서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이 분명한 거죠.
중간 유통조직을 거치지 않고 닥터와 직거래하기 원하는 윤사장이 재경을 납치한 것으로 밝혀지긴 했는데, 왜 이런 일을 하게 되었는지는 그 이유가 궁금해집니다.
2. 준서의 부검과 금형제약
현재 6화까지 공개된 가운데, 준서의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아 그가 마약과 관련이 되어 있는지,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 수 없지만 종수 패거리들이 준서의 죽음 현장에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타살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명국의 죽음과 시체, 박준서의 의문스러운 행적, 박금례씨의 의료사고 등 금형제약을 둘러싼 사건들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오윤진과 장재경의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3. 최지연과 박태진의 관계
준서의 아내인 지연(정유민)은 태진과 불륜관계였는데, 지연은 비밀번호를 알고 있고, 태진은 금고의 존재를 알고 있죠. 이 둘 사이의 신경전과 알 수 없는 사랑고백들은 이들을 어디로 데려갈까요?
돈으로 파국을 맞을지, 금고의 존재는 무엇인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4. 창수는 모든 것을 알고 있을까
재경이 약이 필요해 금단증상 중 경찰서를 찾았을 때, 창수(재경의 후배)가 마침 경찰서로 왔고, CCTV도 확인했지만 녹화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재경의 중독에 대해 알고 있는지 아리송한 상황. 그런데 6화 마지막에 재경을 찌른 바늘을 창수가 챙기는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창수가 재경의 중독까지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게 됩니다.
5. 현재와 과거의 사건들의 관계
고등학교 시절, 경태의 집에 불이 난 사건으로 인해 재경과 준서는 멀어지게 됩니다. 준서가 재경에게 '모든 것을 바로잡겠다'고 말한 것이 무슨 의미인지 무게감이 실립니다. 과거 일들과 현재의 일들이 같은 양상으로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을 알리고 싶은 듯, 준서는 마치 자신의 죽음을 출발신호처럼 사용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오윤진과 장재경, 고인이 된 이명국이 함께 이 모든 것을 바로잡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이명국은 오윤진에게 금형제약의 비리를 밝히기 위해 약속을 잡았는데, 만나기 바로 전날 실종했고, 그의 집에서 시체로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 세명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전개는?
총 14부작인 <커넥션>은 현시점에서 6회까지 공개되었는데요, 재경을 둘러싸고 씨줄과 날줄로 얽혀있는 사건들의 커넥션이 밝혀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마약과 주사, 중독의 묘사 등 다소 자극적인 영상들이 연출되어 어둡고 음울한 이미지가 지배적인 드라마입니다.
현실을 반영한 범죄의 카르텔 안에 거대그룹의 비리와 권력의 횡포, 개인의 일상이 붕괴되어가면서도 정의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의 처절한 모습들이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웰메이드 드라마 <커넥션>입니다.
제발 떡밥도 세밀하고 시원하게 회수되어서 완벽한 웰메이드 드라마로 막을 내리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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