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3회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_혜린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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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1회 줄거리 리뷰 등장인물_태수이야기

 

 

 

모래시계 2회 등장인물 줄거리 리뷰_우석의 이야기

 

 

1972년 가을, 혜린의 아픔

아버지와 카드게임을 하며 즐거운 혜

 

 

 

윤재용(박근형)은 정대식 사장과의 카드 대결에서 카지노 지분을 약속 받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사장을 폭력으로 제압하고, 정사장의 카지노를 인수한다. 사람들의 온갖 원망을 들으며 재산을 축재하는 윤회장이지만 혜린에게는 더없이 다정한 아버지이다. 

 

속임수를 쓰는 건 하급이지.
상대방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진짜 기술이야.
-3화 윤회장의 대사

 

 

뼈속까지 사업가로 더러운 짓도 마다않는 윤회장은 냉정하고 철두철미한 성격이다. 

윤회장에게 카지노를 빼앗긴 정사장은 혜린을 납치한 후 윤회장을 위협하지만, 윤회장은 딸을 멀리 유학보낸 셈 치겠다며 대담하게 응수한다. 이 사실을 알게된 혜린의 어머니는 병세가 더 악화된다. 

 

 

납치된 혜린을 구해주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전하는 윤회장

 

 

재희와의 만남

 

혜린의 어려운 상황을 재희(이정재)가 알게 되고 혜린의 편에서 구해주기 위해 몰래 윤회장에게 장소를 알린다. 혜린의 소재를 파악한 윤회장은 사람을 보내 혜린을 구출하고, 혜린을 보호하던 재희는 정사장의 부하들에게 폭행을 당한다.

 

혜린은 자신을 구하러 온 아버지에게 안기기보다 쓰러져있는 재희에게로 향한다. 그 사이 어머니의 병세가 짙어져 죽음을 맞이하고, 모든 시련이 아버지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며 혜린에게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싹튼다. 

 

 

혜린을 위로하는 재희

 

이 일로 재희는 윤회장 밑에서 일하게 된다. 혜린은 아버지를 찾아온 사람들에게 매몰차게 대하며 인정이 없는 아버지에 대해 실망하게 되고, 재희는 혜린을 위로하며 보디가드가 되어 곁을 지킨다.

 

 

대학에 수석 입학하며 아버지의 자랑이 된 혜린

 

 

 

 

철저히 사업가로 살아가는 아버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서도, 아버지를 따라 다니며 경영수업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한다. 내노라하는 자제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행동하는 혜린은 아버지의 승부사 기질을 쏙 빼닮았다.

 

 

 

 

1976년 봄, 학생운동에 눈뜬 혜린

 

유인물을 받아든 혜린

 

 

어느 날, 혜린은 경찰에게 쫓기던 이운경(경제학과대표)에게서 유인물이 든 가방을 우연히 전해받게 된다.

그 후, 학생운동에 가담하게 되고, 아슬아슬한 캠퍼스 생활이 시작된다.

안기부에 근무하는 도식(남성훈)으로부터 혜린이 학생운동 써클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윤회장은 혜린에게 학교를 그만두라고 명령한다.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운다는 혜린의 말에 윤회장은 발끈하며, 이 사회에 없어야 하는 사람이 나같은 사람이냐며 화를 낸다.

 

집을 나와 우석의 자취방으로 들어온 혜린

 

 

혜린은 조용히 집을 나오고, 우석이 자취하고 있는 곳에 방을 구한다. 

 

 

3화에서는

아버지에게 자신이 하는 일을 당당하게 말하는 혜린

 

혜린의 어린시절과 아버지인 윤회장으로부터 받은 영향들이 전개된다. 딸이 납치된 상황에서도 선뜻 확신을 주지 않는, 사업가 아버지의 모습이 받아들이기 어려우면서도 아버지를 닮아 승부사의 기질을 가진 혜린의 모습이 펼쳐진다. 어머니를 잃은 아픔과 자신의 상처를 품은 채, 대학에 입학하면서 이 사회의 부조리들을 알게 되고, 아버지와 더 멀어지게 되는 상황들이 펼쳐진다. 어린 시절 냉정했던 아버지의 모습들을 잊지 않았던 혜린은 대학에서 배우는 사회의 어두운 면에 눈을 뜨고, 아버지와 같은 사람이 비리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훈란에 빠진다.

 

신분을 감추고, 학생운동에 더욱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게 되는 대목이다. 부정축재한 재산으로 호의호식했던 자신의 삶을 비관하고 부끄러워하는 혜린의 정체성이 드러나고, 우석에게도 가난한 고학생인 척 하고 싶을 만큼 지금까지 자신이 커온 집과 멀어지고 싶어하는 혜린의 저항을 이해할 수 있는 화였다. 

 

 

드라마 <모래시계>

 

연출 : 김종학

극본 : 송지나

방송기간 : 1995. 1. 9~1995. 2. 16(24부작)

음악 : 최경식, 정용국, 양경희

출연 : 최민수/ 김정현 (박태수), 고현정/ 고은아(윤혜린), 박상원/ 홍경인 (강우석), 이정재(백재희)

          박근형(윤회장), 정성모(이종도), 김영애(태수모), 이승연(신영진)

          조민수(장선영), 남성훈(장도식)

 

명콤비라 불리는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함께 만든 드라마로, 1992년 <여명의 눈동자>에 이어 김종학 PD프리랜서 첫 작품으로 <모래시계>를 함께 했다. 6.25부터 독재정권과 유신체제의 소용돌이 속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삼청교육대, YH 농성 사건 등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주인공들의 개인적 역사와 함께 밀도있게 표현했다. 작품의 주제의식을 꿰뚫는 카리스마 있는 연출력으로, 꼼꼼하고 세밀한 필력의 송지나 작가와의 만남을 기대하는 대중들이 많았으며, '귀가시계'라고 불릴 만큼 높은 시청률을 달성한 걸작드라마이다.

 

 

서정적이고 아련한 OST

 

주인공들의 행복한 장면이나 서정적인 장면에서 등장하는 최경식 음악감독의 음악은 모래시계의 시대적 분위기와 함께 드라마를 한층 더 감성적으로 만들어 준다. 카지노 대부의 부패와 정치권의 결탁, 이를 둘러싼 음모와 무거운 역사적인 배경 속에서 이들의 사랑과 우정이 더 돋보이는 것은 음악의 힘이지 싶다. 최경식 음악감독은 <여명의 눈동자>에서도 특유의 서정적인 피아노곡으로 극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으며, 이야기의 초반 인물들의 성장과 함께 흐르는 피아노곡들은 이들의 삶을 더욱 진솔하게 느껴지게 하고 있다. 

 

잔잔한 피아노곡으로 슬픔이 느껴지는 <main title>과 오프닝에서 흐르는 <백학>은 진중하면서도 무게감있게 극의 분위기를 잡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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