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수의 시련과 혜린의 부탁
태수는 삼청교육대에 들어간 후, 힘든 시간을 보낸다.
순화 정화 교육이라는 미명 아래, 쓰레기 취급을 받는다.
그곳에서 한 때 적이었던 노주명의 부하 정인재(모래시계 4회 참조)를 만나게 된다. 그가 구타당하는 것을 막으려다 정인재와 함께 독방에 갇힌다.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는 장면에서 흐르는 피아노곡은 그의 상황을 더욱 처연하게 만든다.
혜린은 우석이 있는 부대로 면회를 온다. 우석은 혜린의 면회를 당황해하지만, 혜린은 울먹이며 우석을 찾아온 이유를 말한다.
난 달리 찾아갈 데가 없었어.
여기... 너 말고는.
-11회 혜린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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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수가 '순화 교육'을 받고 있고, B급으로 분류된 사실을 이야기하며, 태수와의 관계를 털어놓는다.
우석은 윤회장이 태수를 삼청교육대로 보낸 게 혜린과의 관계 때문이라는 소식을 믿지 못하지만, 혜린은 아버지가 그럴 수 있는 분이라고 말한다.
우석은 새로운 소식들과 혜린과 태수가 약혼했다는 사실에 적잖이 충격받는다. 혜린은 자신과의 인연을 끊은 우석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하면서 태수를 친구로서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태수가 어디로 끌려갔는지 알아봐 달라고 말한다.
우석은 휴가를 받아 마 중사를 찾아가고, 태수가 있는 교육대가 어디인지 알아봐달라고 부탁한다. 마 중사에게서 교육대의 부조리에 대해 듣고 태수를 빼내야겠다고 생각한다.
윤회장과 강동환(안기부 실장)이 꾸미는 큰판
윤회장은 '국가기금모금업'이라는 이름 아래, 국가를 위한 자금을 모으는 일을 강동환, 장도식과 함께 모의한다. 기꺼이 나랏일 하는 자금을 대고, 슬롯머신을 통해 개처럼 돈을 벌는 것은 윤회장 자신이 하겠다고 말하며 자세를 낮춘다. 이를 위해서 슬롯 머신 업소들을 윤회장이 인수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2,30%는 윤회장이 인수하겠지만 나머지는 강동환 실장의 공권력이 필요함을 이용해 슬롯 머신 업소들을 독점하겠다는 윤회장의 생각이었다. 강동환 실장도 윤회장이 벌어다 주는 자금을 눈치보지 않고 쓸 수 있다는 것으로 둘은 어둠의 손을 잡는다. 강동환은 모든 임대권과 지분에 윤회장 개인의 명의를 쓰지 않고, 자기 편의 사람 명의를 하도록 계획한다.
장도식이 추천한 인물인 박승철을 명의자로 내세워 윤회장은 사업을 추진한다. 윤회장은 박승철을 의심한다.
종도는 윤회장을 찾아가고, 윤회장은 종도가 자신에게 잘 보이기 위해 태수를 몰아낸 정보를 듣는다. 그리고 박태수가 딸을 만나기 전에 자신을 만났으면 좋았을 거라며 아쉬워한다.
우석의 면회와 만감이 교차하는 태수
태수는 교육대 안에서도 약자들의 편에 서는 등 자신의 소신을 지킨다.
우석은 태수에게 면회를 온다. 2주일 동안의 훈련으로 만신창이가 된 태수를 보고 차마 다가서지 못하는 태수를 우석은 따뜻하게 안아준다.
우석은 태수에게 혜린의 소식을 전하고, 태수는 혜린과의 관계를 우석에게 설명하려 한다.
우석은 모든 것이 윤회장 때문이라는 혜린의 생각을 전하고, 태수는 정말 그런 것인지 의구심을 갖는다. 자신은 이 안에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고, 숨만 쉬고 있다고 말한다.
우석은 근로 봉사 6개월을 이야기하며, 태수의 앞일을 걱정한다.
그냥 각오하고 있어.
아니, 그냥.. 생각 안해.
거기까지 생각하면 못 버텨.
여긴 그래. 아주 개같어.
하루 버티기도 힘들다고.
-11회 태수의 대사
힘든 교육대 이야기를 들은 우석은 교육대에서 나올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해 준다. 분류 심사를 할 때의 비리에 대해 이야기하자, 태수는 놀라며 우석은 할 수 없을 거라고 한다. 우석이 할 수 있을 거라고 말하자, 우석의 신념을 누구보다 잘 아는 태수는 또 우석의 신세를 지게되는 것이 미안하고 면목이 없다.
혜린은 아버지를 찾아가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 갚는 방법에 대해 묻는 아버지에게 일자리를 달라고 하자, 윤회장은 민 변호사에게 차용 증서를 쓰라고 한다.
우석은 마 중사에게 태수의 일을 부탁하고, 혜린은 그런 우석을 찾아온다. 우석은 그런 혜린을 외면한다. 다시 이전의 친구처럼 지낼 수 없는 현실에 혜린은 입을 앙 다문다.
삼청교육대에 끌려간 사람들은 고통의 시간을 보낸다.
인재는 식당 너머로 자신의 두목이었던 노주명을 보게 되고, 반갑게 인사한다. 하지만 이 곳은 사회에서의 질서가 허용되지 않는 곳이다.
태수는 개인 면접 때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을 인재에게 이야기하고 심사를 앞두고 있기에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던 태수는 훈련 중에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노인을 외면한다.
노인은 그 날 밤,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장인재는 노주명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분대장에게 부탁한다. 노주명이 같은 분반으로 오자 태수는 노주명에게 인사하지만 인재는 태수와 선을 긋는다. 장인재는 노주명이 힘들 때마다 도와주지만 분대장은 이를 가만히 두지 않는다. 조직 안에서 있었던 서열을 무너뜨리기 위해, 분대장은 노주명에게 모욕적인 일을 시킨다.
태수는 심사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소신대로 행동하기를 포기했었지만, 노주명이 엎드려 개처럼 짖는 것을 보고는 분을 참지 못하고 폭발한다.
이 일로 인해 태수는 독방에 갇히고, 면죄 심사조차 받지 못하게 된다. 교육대에서 나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던 심사를 놓친 태수를 인재가 안아 세운다.
드라마 <모래시계>
연출 : 김종학
극본 : 송지나
방송기간 : 1995. 1. 9~1995. 2. 16(24부작)
음악 : 최경식, 정용국, 양경희
출연 : 최민수/ 김정현 (박태수), 고현정/ 고은아(윤혜린), 박상원/ 홍경인 (강우석), 이정재(백재희)
박근형(윤회장), 정성모(이종도), 김영애(태수모), 이승연(신영진)
조민수(장선영), 남성훈(장도식)
명콤비라 불리는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함께 만든 드라마로, 1992년 <여명의 눈동자>에 이어 김종학 PD프리랜서 첫 작품으로 <모래시계>를 함께 했다. 6.25부터 독재정권과 유신체제의 소용돌이 속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삼청교육대, YH 농성 사건 등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주인공들의 개인적 역사와 함께 밀도있게 표현했다. 작품의 주제의식을 꿰뚫는 카리스마 있는 연출력으로, 꼼꼼하고 세밀한 필력의 송지나 작가와의 만남을 기대하는 대중들이 많았으며, '귀가시계'라고 불릴 만큼 높은 시청률을 달성한 걸작드라마이다.
11회에서는
혜린이 태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그려진다. 우석이 태수와 혜린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세 사람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우석은 자신의 가치관을 버릴 수 없기 때문에 혜린에게 선을 긋고, 그런 우석이 혜린은 야속하다. 태수 역시 과거 우석의 마음을 알고 있었기에 우석에게 면목이 없지만 우석은 개의치 않는다. 다만 태수의 미래가 걱정될 뿐.
하지만 우석과 혜린의 노력에도 태수는 부조리를 참지 못해 면죄의 기회를 놓쳐 버리고 만다.
태수의 개 돼지와 다를 바 없는 암울한 시기가 삼청교육대라는 틀 안에서 고스란히 그려지고, 혜린이 이를 위해 결국 아버지 밑으로 들어가는 반전을 맞이한다. 혜린이 아버지 밑에서 어떻게 성장하게 될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윤회장이 강동환 실장과 손을 잡고 일궈낼 어마어마한 암흑의 세계가 시작되었다. 이 일을 중심으로 펼쳐질 암투와 권력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1회에서는 삼청교육대에서 훈련받고 구타당하는 여러 장면들이 등장하는데,
실제로 삼청 교육대에 끌려온 사람 중에는 건달이나 조폭, 전과자 뿐 아니라 일반 선량한 시민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훗날 삼청교육대의 민낯이 밝혀지자 많은 대중들이 분노했다. 태수를 교육대에서 빼내기 위해 병장이었던 태수가 윗선에 부탁하는 장면은 그 당시의 부조리를 여실히 보여준다. 불법적인 틀에 가둬 무조건 복종하게 하고, 뇌물과 권력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암울한 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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