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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리뷰

모래시계15회 줄거리 등장인물 리뷰_본격적인 사건의 시작

by sky_barabara 2024.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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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에서는

 

박승철 회장이 윤회장과의 경쟁을 선포하며 사업을 시작하려 하자마자 죽음을 맞이한다. 모든 것이 종도 혼자만의 실행이었지만, 종도는 강대영 트럭운전사에게 '윤회장'이 시킨 짓이라고 말하게 한다. 이 사건을 우석이 맡으면서 우석과 태수는 불편한 관계에 놓이게 된다.

 

윤회장은 자신의 거대한 꿈이 박승철 회장의 경쟁과 종도의 비열한 폭력으로 인해 브레이크가 걸릴 위기에 처하자, 다시 권력의힘을 빌리려 하지만, 강동환 실장의 배신과 종도의 계략으로 궁지에 몰린다. 

 

윤회장을 협박하기 위해 혜린을 납치하는 등 종도의 비열한 폭력이 난무하는 회였다. 아랫사람을 잘 써야한다는 교훈을 주며, 종도의 비열함이 어디까지 뻗칠지 주목된다. 

 

 

 

 

이승연의 등장으로 사건에 활력을 주며, 씩씩하고 당당한 여성을 그려낸다. 지금봐도 멋진 성격과 패션이 눈을 사로잡는다. 우석은 자신의 삶에 정답을 정해놓은 사람처럼, 당당하고 멋진 여성에게는 풀기 어려운 숙제들이 꼬인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아는 것 같다. 선영과의 로맨스(아무것도 없는 것같지만)가 진전되는 모습이 매우 풋풋하다. 

 

 

드라마를 찍을 당시('느낌'과 같은 청춘 드라마에서 꽤 연기를 잘하는 편이었지만) 대사를 하면 극의 흐름을 깬다며 김종학 PD는 있던 대사를 다 삭제했다고 하는데, 피지컬을 너무 멋져서 가만히 앉아있는 장면이 많다. 말이 없는 것이 오히려 매력!

마지막 카체이싱과 결투 장면에서 피를 질질 흘리지만 멋있어보이는 느와르적인 면모를 드러내며, 혜린에 대한 순정까지 보태 매력적인 재희를 보여주었다. 

 

 

 

 

 

 

 

극적인 만남

 

 

 

박승철 회장의 서부호텔 카지노 개장 기념식 파티가 열리고, 아버지를 대신해 혜린이 박승철 회장에게 축하인사를 건넨다. 아버지가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박승철 회장은 어쩐지 마음이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는다. 

 

 

 

혜린은 그곳에서 태수와 재회한다.

3년 전과는 전혀 다른 두 사람의 공기가 어색하고, 재희의 등장으로 태수는 자리를 뜬다. '아직도 지켜주는 사람들이 많군요.'라는 비아냥거리는 소리와 함께.

 

 

 

박 회장은 마 변호사에게 윤회장의 지리산 땅을 자신에게 넘길 것을 요구한다.

박회장은 만약 윤회장이 땅을 인수하면 허가권이 안 나올 것이라고 말하며, 이미 권력이 자신에게 넘어왔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카지노 개업식에 오지 않은 윤회장에게 '실망했다'고 전해달라고 한다. 윤회장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박승철 회장의 죽음과 사건의뢰

 

박승철 회장은 지리산에 개발을 시작하고, 개발지에서 돌아오던 길에 사고를 당한다. 

 

 

 

 

태수는 박승철 회장의 사망 사건을 자신의 식구를 시켜 우석에게 전한다.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되었지만, 윤회장과 연관된 살해사건이라고.

 

 

 

우석은 조사에 착수하고, 사고 차량의 타이어 마크가 바뀐 것을 수상하게 여긴다. 박승철 회장의 아들에게 진정서를 내 달라고 부탁하자, 아들은 '수사를 시작하면 끝까지 하실 수 있겠냐'고 반문한다. (이때 이승연 등장!)

 

권력과 비리가 얽힌 사건이라면 윗선에 의해 차단당하거나 권력에 무릅을 꿇을 수밖에 없는 검사에 대한 불신의 질문이었다. 우석은 '진실을 파헤쳐달라'는 말이 아닌, '끝까지 할 수 있겠냐'는 말에 당황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더 보수적인 집단소속이었던 검사는 권력에 휩쓸리기 일쑤였다.)

 

 

 

 

사건 냄새를 맡은 신영진 기자

 

 

 

트럭 운전자를 조사하는 도중에, 운전자의 진술의 이상함을 느끼고 그의 계좌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종도가 쏘아올린 공의 파장

 

 

 

 

윤회장의 사람들은 종도를 찾아오고, 종도의 해임을 통보한다. 이유를 묻는 종도에게 무작정 해외로 가라고 한다. 

그때, 트럭 운전사가 종도의 사무실로 들어오고 종도는 할 말을 잃는다. 종도가 박승철 회장을 죽이기 위해 운전기사를 고용한 것이다.

 

마 변호사는 종도에게 처음 윤회장과 일하기로 했을 때의 약속을 상기시킨다. 쓸데없이 폭력을 사용하지 않겠다, 윤회장을 난처하게 하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 

종도에게 '쓸모없는 양아치'라는 말을 남기고 마 변은 떠난다.

 

 

 

 

종도는 윤회장 앞에서 깨끗하게 정리하겠다며 다짐하며 머리를 조아린다. 윤회장은 박승철 회장을 살해한 이유가 박태수를 견제하기 위해서였냐고 종도를 추궁한다.(윤회장의 사람 보는 눈은 정확했다. 비열한 종도는 끝까지 다른 주머니를 생각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빠징코 비밀 장부를 왜 빼돌렸냐고 소리친다. 종도는 윤회장이 눈치채고 있었음에 놀라고, 자신이 빠져나갈 궁리를 한다. 윤회장은 당장 사건 담당 검사가 누구인지 파악한다. 

 

 

해외로 도피하기 위해 종도가 배에 승선하려 할 때, 태수의 식구들이 뒤쫓아와 종도를 습격하고 종도는 가까스로 피신한다. 

 

 

신영진 기자의 정보력

 

 

대한일보 신영진 기자가 우석을 찾아온다. 통성명하며 우석의 사건에 관심을 보인다.

수사자료를 함부로 읽어내려가는 영진을 우석은 불쾌해하고, 쫓아내려 한다. 

 

 

 

 

쫓겨나던 찰나,

강대영 트럭 운전기사를 부린 자는 이종도이고, 이종도가 윤재용 회장 밑에 있다는 정보를 시작으로, 영진은 우석에게 브리핑을 시전한다. 

 

 

 

 

이종도와 윤회장, 박승철 회장의 계보를 듣는 도중, 태수의 이름을 듣고 우석은 복잡해진다. 

 

 

 

이종도가 강대영에게 돈을 건넨 정보를 캐낸 오계장은 신나게 달려오지만 어딘가 우석의 표정은 복잡하다.

우석의 반응에 영진과 오계장은 의아하다. 

결국, 강대영은 체포된다.

 

 

친구에게 사건의 중심인물이 된 태수

 

 

 

우석은 태수와 만나고, 태수에게서 박승철 회장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종도와 헤어진 이야기를 묻는 우석에게 태수는 의리가 사라졌다고 말하며, 심문 당하는 것 같다고 불편해 한다. 

 

 

 

우석은 3년 전 혜린을 만났고, 태수와 약혼했다고 들었다며 윤회장이 반대했다는 이야기를 안다고 전한다. 그래서 윤회장과 맞붙기로 한것인지 궁금해한다.

 

그리고 왜 혜린이와 결혼하지 않았는지 묻는다. 진심으로 태수의 앞날을 축하하고 응원하는 진심을 전한다. 

 

 

왜 혜린이하고 아직 결혼 안 했어?
난 네가 혜린이하고 결혼해서 잘 살았으면 했어.
보통의 직업, 보통의 가정을 가지고 말이야.
-우석의 대사




 

 

그러나 태수은 광주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꺼낸다.

죽은 후배 어머니가 살아서 광주 이야기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삼청교육대에 끌려갔다 나오니 세상이 변했다고, 강한 놈만이 살아남는다는 생리를 알게되었다고.

 

우석은 태수를 추궁한다. 옳고 그른 기준없이 손잡고 사냐고 우석이 따지자, 태수는 발끈한다. 

(자신의 꿈이 좌절된 이후부터 계속 이 길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태수는 자신의 삶을 인정하지 않는 것 같은 우석의 태도가 불편하다. 그러나 우석은 위험하지 않은 길, 정의로운 편에서 살 수 있는 태수가 진심으로 걱정된다.)

 

그리고 우석은 소환장이 갈 거라고 얘기해준다. 

 

 

 

 

 

그때, 종도 패거리와 마주치게 되고, 태수는 이들과 맞붙으려 한다. 그러나 우석은 태수를 보호하고, 폭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 자신이 서울지검에 강우석 검사라고 밝히자, 종도 패거리들은 모두 물러난다. 

태수는 우석이 자신을 만난 진짜 이유를 묻는다. 그러자 우석은 차분하게 말한다. 

 

 

만일 널 잡게 되면 내 손으로 할 수 있을지,
그걸 알아보고 싶었어.
-우석의 대사

 

 

우석은 자신의 고뇌를 태수에게 내비친다.

 

 

 

 

 

윤회장 소환을 앞두고

 

강동환 실장은 서영호 국장에게 전화를 하고, 장도식은 윤회장을 너무 궁지에 몰지 말라고 말한다. 그러자 강동환은 윤회장이 이미 발빠르게 움직이며 서 국장을 포섭하려 한다고 말한다.(윤회장은 이미 권력층들을 모아 회담을 한 후였다.)

 

강동환 실장과 장도식은 윤회장을 견제하기 위해 카지노를 운영할 다른 사람을 물색하기 시작한다. 

 

윤회장의 명령이라고 거짓증언하는 강대영

 

 

 

강대영 운전기사는 우석에게 추궁을 받던 도중, 종도에 대해서 함구하다가 일을 시킨 사람을 윤회장이라고 말한다. (모든 것이 종도의 계략)

윤회장이라는 자백을 받았지만 체포는 커녕 소환조차 하지 못할 거라고 우석은 생각한다.

 

 

 

 

서영호 국장은 윤회장 소환에 대해 우석을 만류하지만, 우석은 뜻을 굽힐 생각이 없다.

서 국장은 우석의 집념을 알기에 소환해보라고 독려한다. 

 

 

 

 

영진은 우석의 하숙집을 찾아와 자료를 건네고, 우석은 선영이 신경쓰인다. 영진은 우석과 선영의 관계를 눈치챈다.

 

 

 

지리산에 몇십만평 땅의 출처와 이땅들의 소유주가 윤회장과 박회장인 것, 둘이 라이벌 관계라는 것을 알려준다.

결국 허가권의 문제로 그 허가를 내주는 권력이 누구인지, 누구편인지가 관건이라는 정보를 주며,

영진은 기자회견에서 얘기하지 않을 기삿거리(특종)를 제공해달라며 우석과 거래를 한다. 

 

 

 

 

 

서 국장은 기자들을 부른다.

 

 

 

우석은 지검장을 만나 윤회장의 소환이 쉬운 것에 대한 소회를 토로한다. 20년간 단 한번의 세무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은 윤회장이라며, 소환이 이렇게 쉬울 수 있냐고 지금의 상황에 의구심을 드러낸다. 

 

 

혜린을 향한 재희의 사랑

 

 

선배가 재희에 대해 묻자 혜린은 재희에 대해 생각하며 자신과의 관계를 되짚는다.

 

그런 거 알아요?
한 사람은 주기만 하고,
다른 사람은 받기만 하는 거예요.
받는 사람은 받으면 받을 수록 불편해지고
더 멀어지는 것 같은데 
그래도 어쩔 수 없었어요.
처음부터 그렇게 정해졌거든요.
-혜린의 대사

 

 

 

혜린은 신문에서 아버지의 소환에 대해 보게된다. 피신한 종도는 윤회장의 소환 소식을 접하고, 윤회장이 어쩔 수 없이 자백할 수밖에 없도록 하려 한다. 그것은 윤혜린의 납치!

 

 

 

혜린은 이상함을 느끼지만, 무력에 의해 차에 타게 되고, 재희는 이를 뒤쫓는다. 

 

 

 

재희는 혜린을 구하기 위해 차를 부딪히고, 보기드문 카체이싱 장면이 이어진다.

 

 

 

 

재희는 혜린을 구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되고, 혜린은 이 상황에서도 '죄송하다'고 말하는 재희가 속상하다. 

 

 

 

 

드라마 <모래시계>

 

연출 : 김종학

극본 : 송지나

방송기간 : 1995. 1. 9~1995. 2. 16(24부작)

음악 : 최경식, 정용국, 양경희

출연 : 최민수/ 김정현 (박태수), 고현정/ 고은아(윤혜린), 박상원/ 홍경인 (강우석), 이정재(백재희)

          박근형(윤회장), 정성모(이종도), 김영애(태수모), 이승연(신영진)

          조민수(장선영), 남성훈(장도식)

 

명콤비라 불리는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함께 만든 드라마로, 1992년 <여명의 눈동자>에 이어 김종학 PD프리랜서 첫 작품으로 <모래시계>를 함께 했다. 6.25부터 독재정권과 유신체제의 소용돌이 속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삼청교육대, YH 농성 사건 등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주인공들의 개인적 역사와 함께 밀도있게 표현했다. 작품의 주제의식을 꿰뚫는 카리스마 있는 연출력으로, 꼼꼼하고 세밀한 필력의 송지나 작가와의 만남을 기대하는 대중들이 많았으며, '귀가시계'라고 불릴 만큼 높은 시청률을 달성한 걸작드라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