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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리뷰

모래시계17회 줄거리 등장인물 리뷰_우석과 혜린의 삶의 무게

by sky_barabara 2024.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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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회에서는

 

윤회장의 죽음으로 수사는 종결되고, 박승철 회장의 죽음을 윤회장이 사주했다는 확신만을 남겨둔 채, 우석은 수사에서 손을 떼게 된다. 결국 자신을 이용해 윤회장에게로 포커스를 맞춘 것이 윗선에서 그린 큰그림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우석은 무력감에 힘들어 한다. 혜린 역시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자신이 맡아야 할 수많은 무게를 감당하느라 힘들다. 주주들이 혜린을 신뢰하지 않아 아버지가 이뤄놓은 모든 사업을 다른 자의 손에 넘겨주어야 할 위기에 처한다. 그때, 새로운 경영자 후보로 태수가 등장하자 혜린은 자신이 의구심을 가졌던 태수에 대한 오해가 확신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아버지가 만들어 놓은 비밀장부 카드를 쓰기 위해서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종도가 보낸 자들에게 장부를 빼앗겨 버린다. 

 

아버지를 증오했지만 아버지가 일궈놓은 것들을 바르게 되돌려 놓기 위해, 권력에 개처럼 사업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신이 지켜야 하는 것들을 위해 혜린은 고군분투한다. 그런데 자신의 경쟁자로 나선 태수로 인해 마음이 편치 않다. 사람들을 기선제압할 수 있는 카리스마도, 똑소리나게 처리하는 일머리도 없이 약해지기만 하는 자신의 마음을 재희에게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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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드라마 정보

 

 

결국 장부를 손에 넣은 도식은 만족해 한다. 상납하는 자도 죽음을 맞고, 사업을 하는 사람들도 바뀌지만 권력의 개가 되어 모든 것을 주무르는 도식은 변하지 않는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비열하고 나쁜 자는 종도도 아니고, 강동환도 아닌 장도식인 것 같다. 장도식은 그 위의 권력이 바뀌어도 살아남을 연결고리가 될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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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를 불러온 한보사태와 권력유착

 

모래시계 사건의 구심점인 정경유착

 

 

 

이용당했다는 배신감과 무력감을 느끼는 우석

 

 

 

 

우석은 박회장 사건이 특수부로 넘어갔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장검사를 찾아간다. 

앞뒤 안 가리고 윤회장을 소환하고, 압수수색까지 하는 초임검사 우석을 이용해 윤회장을 궁지에 몰아넣은 인물이 누구인지를 묻자, 부장검사는 우석과 태수, 종도와의 관계를 이야기하며 협박한다. 사건 이후에도 만난 사실들을 듣자 우석은 단념하고 물러난다. 우석은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생각에 허탈감을 느낀다. 

 

 

 

 

우석은 강대영을 찾아가고, 정말 윤재용 회장이 시킨 일인지 묻는다. 강대영은 속시원히 말하지 못하고, 우석의 눈을 피한다.

 

 

강검사 사표 던지는 속 뜻이 뭐예요?
나는 소신있게 정의롭게 일해 보려고 했다.
근데 이 바닥이 썩어서 내 뜻을 몰라준다,
내가 더러워지니 집어치우자, 그런 겁니까?
-지검장의 대사





 

 

우석은 이 일로 지검장에게 사표를 제출하고 자신의 주제넘은 행동을 뉘우친다고 말한다. 

지검장은 자신을 설득해보라고 말하며, 우석은 광주 이야기를 하며 아버지의 유언으로 검사가 되었다고 말한다.

지검장은 어리광부리지 말하고 하며, 혼자만 고고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우석은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떠나려고 하자, 지검장은 광주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는 하지 말라고 한다. 

 

 

우석이 오계장과 술한잔 하는 곳에 영진이 찾아오고, 변호사 할 거냐고 묻는다. 오계장은 영진에게 우석이 남자가 봐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하며 잘해보라고 한다. 

갑자기 가게로 우석을 찾는 전화가 오고, 우석은 급히 병원으로 간다. 선영의 아버지가 위독해진 것이다. 

영진은 우석을 자신의 차로 데려다주고, 선영을 위로하는 우석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우석은 자신을 의지하는 선영을 위로한다.

 

 

 

혜린이 짊어진 짐의 무게

 

아버지의 장례식을 위해 한국에 온 오빠는 모든 짐을 혜린에게 떠넘긴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

아내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오빠에게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그녀의 짐은 너무 무겁다.

 

 

 

주주총회 날짜가 잡히고, 마 변호사와 혜린은 총회 준비를 열심히 해나간다. 그런 혜린의 곁을 재희는 공기처럼 지킨다. 

 

 

 

장도식은 태수를 박회장과 연결시켜준 것은 혜린과의 친분 때문이라고 말한다. 장도식은 윤회장 자리를 시끄럽지 않은 방법으로 차지하고 싶은 속내를 드러낸다. 

 

내가 윤회장 딸을 다룰수가 없다면
자격이 없는 겁니까?
-태수의 대사

 

 

 

도식은 혜린이 태수를 삼청교육대에서 빼내기 위해 아버지와 했던 거래 이야기를 한다. 삼청교육대에서 태수를 빼내는 조건으로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는 약속까지. 태수는 자신을 빼내준 게 혜린이라는 것과 만남을 거절한 이유를 듣고 충격 받는다.

 

 

처음으로 아버지 대신 주주총회에 회장의 자리에 서게 된 혜린을 다른 주주들은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사업 경영권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이미 주주들은 새로운 경영자를 만장일치로 선택했다고 말한다. 

그때, 태수가 등장하고, 아버지의 사업을 잇기 위해 선택한 분이라고 소개한다.

 

 

 

 

혜린은 화가 나서 장도식과 강동환 실장을 거론하며 비아냥거리는데 마 변호사가 이를 말린다. 태수가 아버지를 목적으로 했다는 것에 확신이 생긴 혜린은 배신감에 치를 떤다. 

 

 

 

 

지분에 따라 투표권을 가지니 2주일 뒤에 새 경영자 선출을 할 거라고 말한다. 혜린은 자신에게 투표권을 넘길 주주들을 물색하고,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장도식은 혜린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윤회장이 일주일 전 금고를 사용한 정보를 듣게 된다.

 

 

재희에게 의지하는 혜린

 

 

 

혜린은 재희에게 자신이 잘 할 수 있을지 물어본다.

자신의 생각을 잘 꺼내지 않는 재희는 혜린이 잊고 있었던 뜻밖의 이야기를 한다. 

 

 

한 가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왜 그렇게 애를 쓰는 겁니까?
회장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인가요?
상대가 박태수이기 때문인 겁니까?

회장님이 돌아가시면
자유로워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원래 이런 사업 좋아하지 않았잖습니까.
모든 걸 다 정리하고 원하는 곳으로
떠날 거라고 짐작했었습니다. 
-재희의 대사

 

 

 

혜린은 재희의 질문에 '내가 어디론가 가면 같이 가줄 거냐'로 묻자, 재희는 놀란다. 

 

 

 

 

 

장도식이 혜린과 만날 것을 요청하고, 장도식과 태수, 혜린의 삼자대면이 이루어진다. 

 

 

장 선생님께서 새롭게 밀고 있는 경영자 말이예요.
거래조건이 어떻게 돼죠?
제 아버지보다 더 많은 정치자금을 대겠다고 하던가요?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언제든지 새사람으로 바꿀 테니까요.
더 충성스러운 사람으로 말이죠.
아버지한테 했던 것처럼, 그렇죠?
-혜린의 대사

 

 

 

 

혜린은 날이 선 말을 건네고, 장도식은 말을 가려하라며 충고한다. 혜린은 장도식을 스카웃한다는 말로 비아냥거리고, 장도식은 영광이라며 웃어넘긴다. 

 

장도식은 두 사람이 오랜만에 회포를 풀기를 바래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잘 안다고 생각을 했었죠.
그때는 돈 같은 거 아주 경멸하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이거 아주 더러운 사업이에요.
당신같은 사람하고는 어울리지가 않아요.
당신은 못해, 하지 않는 게 좋아요.
-태수

 

 

혜린은 이종도와 태수의 관계를 말하며, 장부를 빼돌리고 박회장 사건을 윤회장에게 뒤집어 씌운 것도 태수의 짓이 아니냐고 말해버린다. 혜린은 심사가 뒤틀려 급히 자리를 뜨고, 나오는 길에 재희는 '고개를 들라'며 혜린을 에스코트 한다.

 

 

 

 

혜린은 마 변호사에게 마지막 처방이 되는 정보를 받는다. 아버지가 남긴 비밀 장부를 살펴보기 전에 혜린은 긴장한다. 거래내용과 상대방의 이름까지 낱낱히 적힌 장부를 살펴보기로 결심한다.

 

 

윤회장의 장부를 빼앗는 도식

 

수배중인 종도와 도식이 만난다. 태수를 밀어주는 도식에게 불평하는 종도는 죄를 지었으니 공을 세워 갚으라고 한다.

 

 

박회장 사건은 윤회장이 무덤으로 끌고 갔고
산 사람은 살아야지.
-도식의 대사

 

 

도식은 종도에게 고향으로 내려가라고 말한다. 종도는 수배만 풀어주면 뭐든지 하겠다며 충성을 맹세한다. 

 

 

 

 

혜린은 마 변호사와 함께 장부를 찾으러 오는데, 그곳에 종도가 보낸 일당들이 들이닥친다. 혜린은 속수무책으로 장부를 빼앗기고 만다. 재희가 혼자서 감당하지 못할 인원을 데려와 재희의 눈을 사로잡고, 마변호사를 회전문에 가둔 뒤 가볍게 혜린의 가방을 가지고 가버린다.

 

 

내 잘못이야. 내가 상대를 잘못 골랐어.
-혜린의 대사

 

이런 일쯤은 아무것도 아니게 처리하는 그들의 행태를 보며 혜린은 무력감을 느끼고, 자신이 너무 쉽게 생각했음을 깨닫는다. 

 

 

장도식은 종도가 가져온 장부를 확인한다. 장부를 확인한 도식은 만족하고 종도의 수배를 풀어줄 결심을 한다. 

 

 

드라마 <모래시계>

 

연출 : 김종학

극본 : 송지나

방송기간 : 1995. 1. 9~1995. 2. 16(24부작)

음악 : 최경식, 정용국, 양경희

출연 : 최민수/ 김정현 (박태수), 고현정/ 고은아(윤혜린), 박상원/ 홍경인 (강우석), 이정재(백재희)

          박근형(윤회장), 정성모(이종도), 김영애(태수모), 이승연(신영진)

          조민수(장선영), 남성훈(장도식)

 

명콤비라 불리는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함께 만든 드라마로, 1992년 <여명의 눈동자>에 이어 김종학 PD프리랜서 첫 작품으로 <모래시계>를 함께 했다. 6.25부터 독재정권과 유신체제의 소용돌이 속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삼청교육대, YH 농성 사건 등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주인공들의 개인적 역사와 함께 밀도있게 표현했다. 작품의 주제의식을 꿰뚫는 카리스마 있는 연출력으로, 꼼꼼하고 세밀한 필력의 송지나 작가와의 만남을 기대하는 대중들이 많았으며, '귀가시계'라고 불릴 만큼 높은 시청률을 달성한 걸작드라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