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더 이퀄라이저2] 줄거리 리뷰 결말_ 죄와 배신을 응징하다(스포O)

by sky_barabara 2024. 4. 22.
반응형
세상엔 두 가지 고통이 있지
괴롭기만 한 고통과
변하게 하는 고통
오늘 너는 하나를 골라야 해
-영화 중 대사

 

 

[더 이퀄라이저1] 줄거리 리뷰 보기

 

 

[더 이퀄라이저2014] 줄거리 리뷰 결말_ 정의는 내가 세운다

"법이 지켜주지 않는다면, 내가 한다!" 는 부패범죄 조직을 상대로 처단을 결한 한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배우 덴젤 워싱턴의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와 약자를 보호하고, 정의를 실

damframe2024.tistory.com

 

 

 

 

죄와 배신을 응징한다!

 

택시기사로 일하는 로버트는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함께 웃고, 응원하며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단골 책방 여주인인 전처에게 복수하기 위해 딸을 데려간 친부를 찾아 복수해 주고, 부당한 일을 당한 아가씨를 위해 대신 응징해준다.

한편, 미합중국 국방정보국(미군 군사정보기관) DIA에서 일하는 로버트의 옛친구 수잔은 소속직원 칼베르의 자살로 브뤼셀에 간다. 조사를 마치고 가려던 수잔은 괴한들의 습격을 받고 죽게 된다. 이 일로 로버트는 7년 동안 소속부하로 있었던 데이빗을 만나게 되고, 둘은 수잔의 일을 철저히 조사하기로 약속한다. 수잔의 사건을 조사하던 로버트는 칼베르의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같은 빌라에 사는 마일스가 죽은 형의 복수를 조장하는 친구들과 어울리자 그를 구해내고, 그에게 똑바로 결정하라고 충고한다. 로버트가 택시 운전 중 괴한에게 습격을 당하고, 그의 배후에 데이브가 있음을 알게 된다. 정의의 경계가 모호해진 데이브와 일행들이 있음을 알게 된 로버트는 좌절하고, 이들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세련되고 절제된 액션

 

 

<더 이퀄라이저1>에 이은 후속작으로 1편과 같은 안톤 후쿠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편에서 로버트 맥콜에 대한 과거의 정보가 2편에서 조금씩 드러나며 그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1편에서 마트 직원이었던 로버트는 2편에서 택시기사로 변신한다. 7년 전 '죽음'으로 사라져야 했던 로버트가 수잔의 죽음으로 인해 동료들에게 나타나고, 동료들이 로버트의 적인 것을 발견하게 되는 전개가 뻔하지만 흥미롭다. 범죄집단의 사건이 아닌, 함께 일했던 동료들의 '배신'과 '부조리'는 영화를 더욱 극적으로 이끈다. 로버트가 수잔의 죽음을 파헤치며 데이브와의 연관성을 발견해가는 과정에서 로버트의 예리하고 섬세한 관찰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차안에서 해결사와의 흥미진진한 격투신과 마일스가 숨어있는 비밀 공간을 데이브가 조준하는 장면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올바르게 살기 위한 노력

 

너에겐 선택권이 있고 재능이 있어
기회가 있지. 환경 탓도 하지말고
엄마 탓도 하지 말고 백인 탓도 하지 마
살아 있을 때 써먹으라고.

결정해라.

 

 

아직 미래가 창창한 마일스가 나쁜 결정을 하도록 부추기는 무리들과 함께 있는 것을 알게 된 로버트는 마일스를 이들에게서 건져내고, 재능을 펼치며 살 수 있는 마일스에게 한 순간의 실수로 미래를 망치지 말라고 충고한다. '결정'하라고. 형을 죽인 사람들에게 복수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할 때 마일스에게 어떤 미래가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길 바라는 로버트의 애정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택시 운전을 하며 만난 어느 손님의 기도가 생각났다. 

 

 

주여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평정심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이미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거나 복수하거나 미련을 가지고 사는 일은 당연한 일일 수 있지만, 변하지 않는 과거를 받아들임으로 평정심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나면 과거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다만, 받아들임에도 엄청난 용기와 힘이 필요하다.

내가 지금 바꿀 수 있는 것들을 위해 결심하고 의지적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바꿀 수 있다. 용기만 있다면. 그리고 그 둘을 분별하는 지혜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미 일어난 일들이 자신의 현재를 망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는 신에게 구원의 기도를 한다. 

 

이 장면에서 로버트는 모자를 벗으며 괴로워 한다. 로버트는 아내를 잃은 일로 인해 많은 것이 변했으며, 다른 사람들을 단죄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가 가진 통쾌함이 있지만, 로버트를 통해 인간적인 괴로움을 드러내고 있다. 

 

죄의 댓가를 치르게 하는 처벌 중 사형제도가 있는데, 불완전한 인간이 죄의 심판으로 목숨을 단죄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논쟁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1편에서 수잔을 찾아가 허락을 구하는 장면이 있는데, 로버트가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정당성과 납득이 필요한 인물임을 보여준다. 아마 일을 그만둔 이유도 이런 양심적 고민에 의한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이 영화를 통쾌한 액션영화로만 볼 수만은 없게 만드는 몇 장면은 감독이 가진 생각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묘미가 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 생각이다. 

 

 

 

 

 

 

 

<더 이퀄라이저2> 결말

 

갈라진 벽에 페인트칠을 해주기 위해 로버트의 집에 있던 마일스는 데이브 일당의 습격을 받고 비밀창고에 숨지만 결국 인질로 잡히고 만다. 이들은 마일스를 데리고 로버트가 기다리고 있는 로버트의 예전 집으로 향한다. 태풍으로 인해 봉쇄된 로버트의 집으로 모이게 된 이들은 숨고 쫓기는 숨바꼭질을 벌인다. 급수탑에서 로버트의 동선을 파악하려는 데이브와의 총격전과 집 안과 밖에서 일어나는 급작스러운 습격 등 긴장 속에서 데이브 일당을 차례대로 처리한 로버트는 마일스를 구해낸다. 데이브와 급수탑에서 만난 로버트는 뉘우치지 않는 데이브를 처리하고 데이브는 바닷속으로 떨어지고 만다.

 

마일스는 다시 미술 공부에 집중하고, 누나와 생이별했던 노신사는 누나와 재회한다. 로버트는 바닷가에 지어진 집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2%부족한 영화의 몰입도

 

 

기차 안에서 시작되는 액션신은 1편보다 조금더 세련되고 화려하다. 로버트의 지인의 일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어느 노 신사의 누이 찾기는 소소한 로버트의 일상을 그려내려는 의도인 것 같지만 어딘가 생뚱맞다. 1편의 '테리'와 같은 역할로 '마일스'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범죄와 특별히 연관되어 있지 않은 주변인물에 불과하며 그의 과거 이야기와 현재 로버트와의 연결고리도 임팩트가 약하다. '마일스'를 올바른 길로 이끌자는 식의 로버트 선생님의 훈계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벽화는 영화의 감동을 만들어 내려 노력한 감독의 의도가 엿보인다. 

 

 

 

 

 

인간의 양면성에 대한 고찰

 

 

우리는 그저 명령을 따른 거예요.
착한 놈과 나쁜 놈은 더 이상 없어요.
운이 나쁜 이들만 있을 뿐.
-데이브

 

 

완벽한 범죄조직을 악으로 설정했던 1편과 달리, 수잔의 동료를 악당으로 설정한 것은, 누구도 착한 사람으로 정해질 수도, 영원히 남을 수도 없다는 인간 본연의 죄악을 다루고 있는 것 같다. 데이브가 로버트에게 자신의 일을 실토하며 인간의 양심과 인간성은 종이 한 장일 뿐이라고 합리화하고 있다. 1편의 소시오패스였던 니콜라이와는 다른 자상한 가장이며 남편인 그의 모습을 통해, 정의와 기준을 잃어버린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양면성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여러 아쉬움이 있는 영화이지만, 1편에 재미를 느낀 관객이라면 2편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이퀄라이저1>의 흥행에도 한국에서는 개봉하지 않았으며, 현재 쿠팡플레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더 이퀄라이저2] 정보 더보기

 

더 이퀄라이저2 : 네이버 통합검색

'더 이퀄라이저2'의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입니다.

searc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