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ill always love you
휘트니 휴스턴의 20대 리즈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로, 상대배우인 케빈 코스트너의 훤칠한 외모도 이 영화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한몫했다. 이 영화의 OST는 세계적으로 4,200만 장 판매되었고, 'I will always love you'는 14주간 빌보드 차트 정상을 유지했다. 영화가 처음 개봉되었을 당시 미국에서의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신파에 가까운 전개가 현실적이지도, 창의적이지 않은 스토리라고 평가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2018년과 2022년에는 재개봉한 영화이기도 하다.(*스포 있습니다.)
톱스타와 보디가드의 만남(줄거리)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않는 경호원 프랭크 파머(케빈 코스트너)는 과거 대통령을 경호한 적이 있지만, 자신이 없을 때 대통령이 사망하는 사건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경호를 할 때는 원칙과 완벽을 추구하며, 경호대상도 까다롭게 고르는 편이다. 한편, 인기 여가수 레이첼 매런(휘트니 휴스턴)에게 협박 편지가 날아오자, 매니저 빌은 프랭크를 경호원으로 고용한다. 그러나 자유분방한 레이첼의 성격 때문에 완벽하게 마크하려는 프랭크와 갈등을 빚는다.
어느 날 밤, 레이첼은 계획에 없던 클럽 공연을 가게 되고, 무대에서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으로 위기에 처한 레이첼을 프랭크가 구출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레이첼은 프랭크에게 의지하게 된다. 두 사람은 가까워지지만, 사랑에 빠지면 제대로된 경호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한 프랭크가 선을 긋자, 레이첼은 배신감을 느낀다.
레이첼이 경호 협조를 거부하고 마음대로 행동하자 이에 화가 난 프랭크가 일을 그만두려하던 찰나, 협박범의 전화를 받은 레이첼이 두려움에 휩싸여 프랭크에게 다시 도움을 요청한다.
프랭크의 아버지 집으로 피신한 레이첼과 그 일행은 한가로운 날을 보내지만, 보트가 폭파하고, 자동차의 시동선이 끊어진 걸 본 프랭크는 불길함을 감지하고 밤마다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레이첼을 질투한 언니의 사주라는 것이 밝혀지고, 레이첼의 언니가 사망하게 된다.
레이첼이 여우주연상 수상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긴장하며 오른 무대에서 카메라로 위장한 괴한의 총격으로 프랭크는 총상을 입게 되고, 레이첼은 그의 이름을 다급하게 외친다.
어린 시절 인생 영화
진부한 주제와 이야기 진행으로 미국의 평론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반면, 흥행은 대박을 쳤다. 독보적인 보이스와 분위기로 좌중을 압도했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의 전성기 시절을 볼 수 있는 영화로, 케빈 코스트너의 무뚝뚝하지만 젊잖은 매력 또한 발견할 수 있다.
뮤직비디오를 보듯, 휘트니 휴스턴의 공연 장면을 영화 속에서 즐길 수 있고, 프랭크가 뮤직비디오를 보며 자세를 고쳐앉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숨죽이게 된다. 무엇보다 휘트니의 진하고 초콜릿같은 목소리가 그녀의 연기보다 돋보이면서(본업이 노래이니 당연하지만) 귀호강을 선사한다.
캐빈 코스트너의 액션이 많이 나오진 않지만(주로 달리기와 총쏘기), 다른 경호원 토니와의 신경전에서 칼을 던져 꽂는 장면은 좀 멋있었다.
여담으로, 초등학교 때 비디오테이프 플레이어를 구매한 1992년에, 엄마가 비디오로 처음 빌려왔던 게 <보디가드>였다. 엄마도 설레는 로맨스가 보고 싶었나 보다. 여튼, 그 때 태어나 처음 봤던 케빈 코스트너는 내가 본 가장 멋진 남자였다. 그의 외모는 지금봐도 멋지지만, 이렇게 평면적인 연기를 펼쳤나 싶을 만큼,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아 다시 보지 말 걸 그랬나 싶었다. (좀 오그라드는 게 사실)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큼 <보디가드> 열풍이 불었고, 중국에서는 이연걸의 <보디가드>로 제목까지 똑같이 베끼는 일도 있었다.(저작권법이 적용되기 전이라 가능했다고 한다.)
모두의 인생 로맨스
두 사람이 데이트를 하며 "I will always love you"를 배경으로 춤을 추는 장면과 영화의 말미에 비행기에서 내려 프랭크를 향해 뛰어오는 레이첼의 모습은 이 영화의 명장면이다.
데이트를 하며 설레다가도 와장창 소리에 레이첼을 본능적으로 보호하는 프랭크의 시선이 심장 두근거리게 만든다. 또, 일본도를 들고 춤을 추며 장난치는 레이첼에게 스카프를 끌어내려 일본도에 잘리게 하는 장면은 두 사람의 설렘과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으로 숨을 죽여 보게 된다.
팔에 깁스를 하고 나타난 프랭크도 멋지지만(그당시 수없이 패러디된 유명한 프랭크의 깁스다) 휘트니 휴스턴의 OST가 흐르면서 이어지는 키스는 뻔한 스토리의 적절한 마무리였다. 두 사람이 이어지지 않았다는 결말로 관객들의 마음에 여운을 주며 이 영화를 두고두고 회자하게 했던 장면이었다.
너무나도 유명한 OST
지금 들어도 좋은 명곡 "I will always love you"는 많은 가수들이 부르며 회자되고 있는데, 특히 버스킹 프로그램 <비긴 어게인>에서 소향이 부른 이 곡이 단연 최고였다. 포항 제철소에서 이루어졌던 버스킹에서 제철소에서 일하는 직원분들이 높은 크레인에서 모두 나와 바닷바람을 맞으며, 천상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배경 또한 이 노래의 묘미를 느끼는 데 일조했다. 남녀의 사랑이야기 OST이지만, 소향의 목소리로 전해진 이 곡은 모두에게 휴식과 힐링, 묘한 감동까지 선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케빈 코스트너의 필모그래피
<보디가드>의 주연인 케빈 코스트너는 1987년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언터처블>에서 주연을 맡아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그후 1990년 <늑대와 춤을>에서 주연과 감독, 제작을 맡아 작품성과 연기력을 인정받아 아카데미 상 7개 부문을 휩쓸며 초대박을 터뜨렸다. <보디가드>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1993년 클린튼 이스트우드와 함께한 <퍼펙트 월드>에서 뛰어난 연기로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1990년대 배우로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도 꾸준히 연기하며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배우다. <퍼펙트 월드> 이후, 막대한 제작비의 <워터월드>가 흥행이 성공하지 못하며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꾸준히 영화배우로서의 필모를 쌓으며 지금까지도 활동하고 있다.
2012년 세상을 떠난 휘트니 휴스턴의 장례식 추모사를 맡았다. <보디가드>의 인연으로 유족들의 요청으로 맡은 감동적인 추모사는 가족들을 위로하며 큰 힘이 되어주었다고 한다.
눈물을 닦고 슬픔을 멈추고 가능하면 오랫동안 휘트니가 남긴 달콤한 기적을 기억합시다.
나는 한때 당신의 보디가드였지만 당신은 너무 빨리 가버렸습니다.
하지만 천국으로 가는 길에는 천사들이 보디가드가 되어 줄 것이며
신 앞에서 노래할 때도 당신은 충분히 잘할 것입니다.
*배우에 관한 정보 '나무위키' 인용
*사진출처는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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