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8회 줄거리 등장인물 리뷰_죽음과 좌절 속 주인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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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군에 가담하는 태수와 진수

어머니가 맡긴 반지를 꼭 안고 다짐하는 진수

 

진수의 의지를 바라보는 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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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의 죽음

 

진수는 시민군에 동참하고, 함께하는 시민들에게 총을 나눠준다.

태수는 진수를 살려 데려가기로 진수 어머니와 약속했다고 말하며, 진수와 함께 시민군과 함께 한다. 

 

군인들은 시민군이 간첩의 사주를 받았다고 하며, 발견하는 즉시 사살하라고 명령한다.

 

시민군들은 광주가 고립되었기 때문에, 광주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서 밖으로 나갈 지원조를 꾸린다. 

 

 

 

 

 

 

 

군인들은 밤새도록 보초서며 주위를 살핀다. 

 

진수를 보호하기 위해 전면에 나서는 태수

 

 

지원조들은 외부로 나가기 위해 강을 건너고, 태수는 진수를 보호하기 위해 전면에 나선다. 

 

 

 

대학생, 자지 말어.
그리고 생각하지도 말어.
내말 알겄냐?
아무 생각도 하지 말어.
지금은 니 할일만 해라.
적들이 오면 쏴.
-8회 마중사의 대사

 

 

지원조의 누군가의 실수로 총이 발사되고, 갑작스러운 총성에 군인들도 긴장한다. 어두컴컴한 밤, 달빛에 의지해야 하는 곳에서 시민군과 군인 사이에 대치가 벌어진다. 그 과정에서 황이병이 총에 맞고 쓰러지고, 우석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무력해진다. 사격을 이어가던 중 진수가 총에 맞고 쓰러지고, 태수는 진수를 안고 급히 후퇴한다.

 

강 건너에서 태수를 발견한 우석

 

총을 맞은 진수를 안고 후퇴하는 태수

 

 

그 때, 태수의 모습을 멀리서 발견한 우석은 충격에 휩싸이고, 태수를 겨누고 있던 마 중사의 총구를 방해한다. 

 

 

진수의 소식을 듣고 달려온 어머니와 가족들

 

 

태수는 쓰러진 진수를 안고 오열하고, 희생자들의 빈소가 차려진 체육관에는 유가족들의 울음소리가 울려퍼진다. 망연자실해서 체육관을 찾은 진수의 어머니와 병수는 태극기를 펼쳐 진수의 관을 덮는다. 태수는 진수 어머니를 볼 면목이 없다. 

 

 

 

방관자에서 적극적인 시위대가 된 태수

 

계속 시민군에 남기로 한 태수

 

 

진수 어머니의 부탁

 

진수를 잃은 슬픔은 태수와 명수의 분노에 불을 지피고, 태수는 계속 시민군에서 활약한다. 명수가 도청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태수에게 부탁하고, 태수는 함께 도청으로 온다. 고등학생인 명수 친구 경석을 만난 명수의 어머니는 꼭 자기 아들을 만난 것 같다며 경석을 보듬는다.

 

 

반장님은 타지 사람잉게 살아있어야지.
살아서 넘들한테 우리 얘기를 해줘야지.
우리 말을 안 믿을지 모릉게
반장님같은 타지 사람이 우리 얘기를 해줘야써.
그것이 나의 부탁이고, 
우리 진수의 부탁이여.
거절하진 않겄지?
-진수 어머니의 대사

 

 

태수의 슬픔

 

 

진수 어머니는 태수가 더 이상 이 일에 가담하지 않기를 부탁한다.

후배가 죽고, 후배 동생이 죽는데도 그만하라는 말이냐고 되묻는 태수에게

명수 어머니는 '그래서 부탁하는 거 아니냐'고 애원한다. 

 

 

도청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명수는 어머니가 그리워서 벽에 어머니를 새긴다. 

 

 

 

 

시민들의 마지막 보루였던 도청이 군인들에 의해 무너지고, 광주 사태는 끝이 난다. 

 

 

선예의 아픔이 안타까운 혜린

 

 

한편, 혜린이 묶고 있는 할머니의 딸 선예가 밤에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목격한다. 잘못했다고 연신 말하며 옷을 벗는 선예의 모습에 할머니는 어르고 타이른다. 

 

 

 

 

다음 날, 작업장에 간 혜린은 선예가 인천 동일방직에서 있었다는 얘기를 듣는다. 옷을 벗고 농성하다가 경찰에 끌려간 후에 다섯 달 동안 정신병원에 있었다고. 혜린은 그 말을 전하는 아주머니의 말을 정정하며, 노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었다고 말한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혜린을 수상하다고 말한다. 

 

 

 

 

집으로 온 헤린은 선예가 옷가지들을 무작위로 자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속상해한다. 혜린은 가위를 빼앗다가 손을 다치고, 선예를 바로 보며, 동일방직 이야기(<모래시계 5회>참조)를 꺼낸다. 기독교 회관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던 혜린은 '당신들이 나한테 선생님'이라며 그들을 통해 사회과학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선예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고, 혜린은 그 모습에 속상해서 울부짖는다. 

 

선예는 우연히 배조사를 하러 나온 공무원을 보고 놀라며, 도망친다. 선예를 불러 세우는 공무원에게 선예는 잘못했다고 빌며 자기 집에 대학생이 있다고 말해버린다. 

 

 

모래시계 6회 줄거리 등장인물 리뷰

 

 

 

경찰에 잡히는 혜린

 

 

 

광주로 가려고 길을 나서던 혜린은 용돈을 쥐어주는 할머니에게 감사인사를 건넨다. 

 

 

 

 

 

기차역에 도착해 기차를 기다리던 혜린은 멀리 선예의 모습에 반가워한다.

 

그 뒤를 쫓아온 경찰들을 보고 혼비백산하지만, 기차는 이제 플랫폼으로 들어오고 있다.

 

 

 

혜린은 경찰에 연행되는 동안에도 선예는 멍하고, 혜린은 그런 선예를 돌아본다.

 

안기부에서 이운경과 마주친 햬린

 

 

 

 

 

드라마 <모래시계>

 

연출 : 김종학

극본 : 송지나

방송기간 : 1995. 1. 9~1995. 2. 16(24부작)

음악 : 최경식, 정용국, 양경희

출연 : 최민수/ 김정현 (박태수), 고현정/ 고은아(윤혜린), 박상원/ 홍경인 (강우석), 이정재(백재희)

          박근형(윤회장), 정성모(이종도), 김영애(태수모), 이승연(신영진)

          조민수(장선영), 남성훈(장도식)

 

명콤비라 불리는 김종학 PD와 송지나 작가가 함께 만든 드라마로, 1992년 <여명의 눈동자>에 이어 김종학 PD프리랜서 첫 작품으로 <모래시계>를 함께 했다. 6.25부터 독재정권과 유신체제의 소용돌이 속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삼청교육대, YH 농성 사건 등 근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주인공들의 개인적 역사와 함께 밀도있게 표현했다. 작품의 주제의식을 꿰뚫는 카리스마 있는 연출력으로, 꼼꼼하고 세밀한 필력의 송지나 작가와의 만남을 기대하는 대중들이 많았으며, '귀가시계'라고 불릴 만큼 높은 시청률을 달성한 걸작드라마이다.

 

 

 

 

8회에서는

광주에서 시민군에 가담한 태수가 방관자의 입장에서 적극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과정이 그려진다. 아끼는 후배 진수가 죽고 그의 동생 명수가 죽을 위기에 놓이자, 태수는 더이상 방관하지 않기로 행동을 바꾸게 된다. 그 과정에서 우석과 대치하며 우석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광주에서의 경험은 우석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오직 자신의 신념으로 옳은 길을 걸어온 우석에게 군대에서의 복종은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찢어발기는 아픔이었을 것이다. 

혜린은 피신한 곳에서 노동자의 삶을 살았던 선예의 망가진 삶을 안타까워하지만, 선예의 상처는 혜린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오고 혜린은 결국 경찰에 붙잡힌다. 선예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혜린의 마지막 얼굴을 잊을 수 없다. 

 

이번 화에 나오는 정동진의 소나무가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정동진'이 관광 명소로 떠올랐던 추억이 있다. 소나무는 일명 '고현정 소나무'로 불리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광주 사태와 민주화 운동의 물결 속에 주인공들의 긴박한 갈등의 상황들이 보여지는 <모래시계> 8회는 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위기를 겪고, 상처를 가지며 어른이 되는 과정을 겪는 이들의 모진 소용돌이가 점점 격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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